STAY CINNAMON
영화 하와이언 레시피와 빨간 머리 앤을 좋아하는 호스트가 강릉 교동에 만든 공간이 있습니다. 이름은 ’시나몬’. ‘이 영화의 인물이 된다면 어떤 집에 살까.’라는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한 상상을 1980년대의 건물에 채워 넣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디선가 비이 할머니가 양배추 롤이 든 접시를 들고 인사를 건넬 것만 같습니다. 오늘만큼은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되어 특별한 하루를 보내보세요.
80년대부터 같은 장소를 지키고 있는 시나몬은 할머니의 시골집 같은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공간이 가진 익숙함은 안락함으로 다가옵니다.
‘그저 행복하게만 자라.’고 말씀하시며 다독여주시던 할머니처럼 빨간 소파는 채광을 가득 머금고 나를 감싸 안을 준비를 합니다.
빛 속에 둘러싸인 채로 소파에 누워 책을 읽고 좋아하는 가수의 바이닐을 감상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이곳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저 볕의 따뜻함이 나의 마음에 행복을 채울 뿐이니.